전체 글 66

이유없이 불안이 생기는 날

어제는 8년 동안 쌓인 쓰레기(쓰지 않는 데 언젠가 쓰겠지 또는 아쉬움 때문에 저장해 둔) 집안 정리를 마무리 한 날이다. 10~15여 일 이상 집안 정리를 하였다. 피곤하면 중간에 쉰 날도 더러 있었다. 오늘은 몸도 피곤하고 뭔가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앉아 티브이, 핸드폰을 뒤적뒤적, 하지만 머리는 쉬지 않는다. 살짝살짝 불안이 올라온다. 그동안 집안 정리에 열중하느라 잊었던 내면의 찌꺼기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가라앉았던 먼지가 건드려진 것처럼 불안이라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불안과 걱정, 승인해 둔 서너 개의 일에 대한 걱정, 멀리 가야 하는데 그날 눈이 오면 어쩌지? 등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는 늘 나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편이다. 충전도 되겠지만 느낌은..

비우는 연습 2026.02.03

병오년 만다라트

단단한 관찰자의 바위 오타니의 만다라트를 접하게 되었다.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앞으로의 방향성을 만다라트로 작성하면 일상의 정리가 잘 될 것 같았다. 가족에게도 톡으로 올리고 작성하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전한 뒤 스스로도 작성을 하게 되었다. [만다라트를 작성하면서 자기 패턴에 묶이다.]삶의 방향성은 '가볍고 평안한 라이프'였는데, 여전히 자기 개선에 무게를 더하고 있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부의, 사회적 기준에 많이 흔들리며 살아왔다.많은 감정적 소모가 있었으며 그것은 부정적 에너지를 만들어냈고, 그것은 나의 에너지의 불균형을 초래해 왔다.나의 에너지는 응집할 수 없었고, 과하게 소비하는 패턴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패턴을 벗어나 나답게, 나의 기준으로 나 자신을 믿으며 중심이 있는 삶의 방향성을 ..

멈추는 연습 2026.01.18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살아온 삶을 요 며칠 바라보게 된다.알면서도, 또 모르기 때문에 반복한 삶이다.무언가 문제로 또는 위협으로 다가올 때 느낀다.또 반복하는구나! 그러나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또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나의 구조와 패턴은 다른 이의 그것과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부분 자신의 구조와 패턴대로 살아간다패턴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머리로는 이해하는데마음으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강력하다. 그래서 또 의문을 가지게 된다.정말 사람이 그렇게 다른가? 생존을 위한 구조, 정체성을 어디에 두느냐?기본적인 패턴이 매우 다른 이들과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삶은늘 의문투성이다. 이해하고 배려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그러나 그럴 거라고 착각하면 자신의 패턴대로 늘 돌아갔던..

서리꽃 2025.12.21

"정말 좋은 것들은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아."

아침 산책을 하면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그냥 흘러나왔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생각하고 말한 게 아니라 그냥 나왔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것들은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던 카페,아름답게 피어 산책할 때마다 기쁨을 주던 장미 넝쿨도 머지않아 곧 시들려고 한다.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옛말을 상기하게 한다. 돌이켜보면, 내가 좋아했고, 편안했던 것들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냥 가버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내가 좋아했던 환경, 내가 편안함을 느꼈던 지인이나 친구, 모임, 내가 좋아했어 취미 동아리, 내가 즐겁고 편안했던 작은 조직, 내가 오롯이 즐길 수 있었던 작은 공간 등 학창 시절에 친했던 두 친구가 있었다.중학교 때 짝꿍으로 나보다 어른스럽고 성숙했던 친구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

마음의 공간 2025.06.11

인연의 오고 감으로 아쉬움 그리고...

아침 산책은 신선함과 에너지를 주는 루틴이 되었다. 감기로 몸이 힘들거나 아침부터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거의 아침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처럼 날이 좋고 자연이 싱그러울 때는 더욱더 시너지를 주며 '이런 날 산책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읊조리기도 한다.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시기라 이런 말도 한다. '이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몇 년이나 남았을까?' 그건 알 수가 없다.떠날 날은 누구도 모르기에, 그래서 걸을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자는 말을 나누기도 한다. 산책하면서 들리는 카페가 있다. 때론 빵집에 들르기도 하지만, 거의 90프로는 친근한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멍 때리기를 한다. . 그곳은 우리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오늘 아침은 드물게 근처 빵집에..

마음의 공간 2025.05.20

감기 지난 후 만나는 5월의 싱그러움

3주간 감기로 고생하고 지금도 선명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몽롱함은 많이 개선이 되었다.손주를 시작으로 딸, 배우자, 나, 사위까지 온 가족이 순서를 겹치며 감기를 앓고 있는 중이다.약국약으로 될 줄 알고 지내다 5월 연휴가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한 3주 간단다.약이 독해서 그런지 약을 먹으니 몸이 더 아프기도 했다. 한 번 더 방문할까 하다가 견디어 보기로 했는데, 딱 3주가 지나는 시점에서 목소리도 돌아오고정신도 나기 시작한다. 감기 걸린 손주와 놀다 먹던 배를 입에 넣어주는 데 그런 손주가 예뻐 받아먹었던 게 감기의 원인인 것 같다.몸이 안 좋은데 일정은 왜 이리 빡빡한지, 참여해야 할 일정들이 많은 4월과 5월이었다.두 달은 올해 취미로 시작한 그림 배우기도 쉬었는데도, 일정은 쉴 틈이 없어..

서리꽃 2025.05.19

차이와 다름, 성격 이야기 ①

성격 요소를 공부하면서차이와 다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살면서 가장 힘든 게 관계라는 말을 많이 한다.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기가 어렵고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열망은 간절하기에 그 갭에서 오는 실망과 아픔을 겪기 때문인 것 같다. 내면의 심리가 궁금하여 심리학을 공부하였고,사람들의 성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처음으로 접한 것은 에니어그램이란 도구였다. 에니어그램은 힘의 중심, 즉 세 가지 힘의 원천인 장형, 머리형, 가슴형으로 나누고 머리의 힘을 주로 쓰는 형을 집착에 따라서 세 가지 유형으로가슴의 에너지를 주로 쓰는 형을 집착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주로 장(배)의 힘을 쓰는 형을 집착에 따라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이렇게 9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을 찾는 여행..

멈추는 연습 2025.04.27

작은 꿈 : 성인 미술 ④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지 3개월째다.쉽게 시작했다가 헉~!생각과 다르게 어렵다. 스트레스가 온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11시까지 한 달에 4회 수업으로 진행이 된다.3월 말에 4월 재수강 신청을 해야 하는데 4월은 매주 금요일 다른 중요한 일정과 겹친다. 4월은 쉬고 5월부터 해야겠다 생각했다.시간도 없고 정신없는 일상이 흐르는데 무슨 취미생활이겠나~!! 그런데 상황이 두 번 정도는 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금요일 4번의 일정 중 2회만 참여해도 괜찮다는 주체 측의 기준을 듣고는2번만 참여하고 미술수업에 2회를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둘 다 다 참여하면 그만큼 얻는 것도 많겠고 욕심도 나지만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니 부분적으로 내려놓는 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마음의 공간 2025.03.23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얼리버드로 일찍 예약을 하고 전시 관람할 날짜를 정하고생각 없이 있는데,'모네전에 모네 그림이 한 점 밖에 없대'라는 딸의 톡을 받았다. 그럴 리가, 반신반의하면 정보를 찾아보니 그 소식이 맞는 말이었다.헉~~! 실망, 모네의 수련 등 아름다운 그림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다행히 댓글에 그래도 여러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식에 위안을 삼고짬을 내서 다녀왔다.모네 전이 아니라, 인상파가 여러 나라를 거쳐 미국까지 건너간 여정이 전시의 주제였다. 마침 더 현대에서 GD의 영상공연과 이벤트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19일인 그날이 마지막 영상공연이 있는 날이었다.어부지리로 멈추어 서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 합류하여 GD 영상과 곳곳에 세워진 풍선 데이지 플라워, 화..

마음의 공간 2025.03.22

부드러운 강함, 취약성과 연약함(Power of Vulnerability)

연약함이나 취약함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함부로 드러냈다가는 경쟁 사회에서 따돌림이나 놀림의 대상의 될 수 있다.생존사슬의 먹잇감으로 지목되면 피곤해진다. 자신의 취약성이나 연약함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약함을 드러내도 그것을 감당할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사람은 누구나 연약함과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만큼 담대하고도 성숙한 사람이다.      감당할 준비가 안되었다면 드러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대화 중 취약성을 드러냈을 때,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옆에 있던 맘 좋은 분이'그런 말 하면 안 되는데' 하신다.함부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분은 위계질서가 명확하고 치열한 직장에서 오래 일을 해온..

서리꽃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