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5

'빨강 머리 앤'의 메시지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캐릭터빨강 머리 앤... 넷플릭스에서 2년 전쯤 실사 시리즈를 푹 빠져서 본 기억이 난다.가장 재미있게 본 시리즈물 중 하나이고 처음으로 본 시리즈물이다. 빨강 머리 앤의 대사 중 와닿은 게 있어서 기록해 두었었다. "기대하는 즐거움이 절반이에요. 원하는 일이 결국 안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걸 기대하며 누리는 즐거움을 아무도 막을 수 없어요." 시리즈물은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어 자제하고 있었고, 사실 넷플릭스를 아이가 연결해 주었어도 별로 이용을 하지 않았었다.그만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물었더니'넷플릭스에서 빨강 머리 앤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해서 호기심이 생겼고 보게 되었다. ..

서리꽃 2025.02.18

익숙함과 변화에 대하여

변화에 대한 두려움, 익숙함에 대한 집착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그러나 그 정도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아이가일본 여행 중 길을 찾으면서 다녀야 하고, 정보가 우리와 달라서 많이 헤매고 실수한 이야기를 한다. 일본은 우리와 차선이 다르다. 한국은 우측통행, 일본은 좌측통행버스 탈 때, 요금 지불체계도 다르다고 한다.우리나라는 탈 때 요금이 지불되지만, 일본은 내릴 때 요금을 지불한다고 한다.그것을 모르니 버스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발생, 탈 때 요금을 지불하여 내릴 때 시간이 지체되었고편의점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서툴러서 헤매다 보니 속도가 늦어져 뒤에 기다리는 할아버지가 눈살을 찌푸려 그것 또한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

마음의 공간 2025.02.06

꽃들에게 희망을...

학창 시절 접한 그림책 '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감명 깊게 다가왔었다. "그토록 고생해서 올라온 기둥이 수천 개의 기둥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니!수많은 애벌레가 꼭대기까지 올라오느라 헛고생을 하고 있어!뭔가 잘못된 게 분명해, 하지만.....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뭔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러나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세상의 방향성을 따라가다 보면생존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생존은 그런 것 같다. 20대 학업과 직업적 안정을 이루고 싶으나, 혼란과 방황으로 다가왔고30대 직업인, 육아와 가사, 새로운 관계, 새로운 역할이 녹록지 않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40대 경력단절로 인한 부적응으로 자신감 하락, 우울, 무기력, 방향성 혼란, 사추기의 갈등을 겪었다.50대 생..

서리꽃 2025.01.22

니코스 카잔자키스, 묘비명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나는 자유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오랫동안 저장된 이미지이다.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묘비명은 보는 순간 매료되었다. 자유를 꿈꾸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나의 마음에 와 꽂혔다.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삶이란,자유롭고 싶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80억 세계 인구의 먼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온질서, 규칙, 관습, 문화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삶은자유가 없다. 묘비명을 대했을 때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두렵지 않고자유로울 수 있겠구나! 내가 바라는 게 많구나그래서 두렵고그래서 자유롭지 못하구나! 시간이 지나면서는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려면두렵지 않으려면자유로우려면죽어서야 가능하구나그래서 묘비명이구나! 살아있는 한 욕망할 수밖에 없다열망 속에 희망이 있다.열망과 희망이 없..

멈추는 연습 2025.01.16

미용(美容)하다

나이가 들면서 희망과 열정을 놓아버리면, 아니 놓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 체력이 떨어지니 귀찮게 느껴지고 세상사 아득바득 사는 게 싫어질 때도 있다. 다 놓아버리면 편해질 것 같다. 놓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무기력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나의 정신과 신체는 낡음에 낡음을 거듭하면서 급속도로 쇠약해질 것이다. 엊그제 친구를 만났다. 우리 집이 병원 가는 길목에 있어서 병원 가는 길에 잠깐 들린단다. 오랜만에 만나는 젊은 날의 친구로 비교적 가까이 살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반갑게 만난 친구는 자신의 생각이 너무 부정적인 것 같다며 그래서 힘들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요즘 사람들이 피부관리 등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게 꼴 보기 싫다고 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미용에 관심이 ..

마음의 공간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