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공간

미용(美容)하다

아비채 2025. 1.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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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배우는 시니어, 그림출처 copilot

나이가 들면서 희망과 열정을 놓아버리면, 아니 놓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 체력이 떨어지니 귀찮게 느껴지고 세상사 아득바득 사는 게 싫어질 때도 있다. 다 놓아버리면 편해질 것 같다.

 

놓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무기력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나의 정신과 신체는 낡음에 낡음을 거듭하면서 급속도로 쇠약해질 것이다. 엊그제 친구를 만났다. 우리 집이 병원 가는 길목에 있어서 병원 가는 길에 잠깐 들린단다. 오랜만에 만나는 젊은 날의 친구로 비교적 가까이 살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반갑게 만난 친구는 자신의 생각이 너무 부정적인 것 같다며 그래서 힘들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요즘 사람들이 피부관리 등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게 꼴 보기 싫다고 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미용에 관심이 더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시대상으로 생긴 변화인 것 같다. 젊은이들도 미리 예방을 하려는지 또는 관리 차원으로 미용시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요즘은 남녀가 따로 없이 과거에 비해 외모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다.

 

나는 관리 차원에서 보면 병원 시술은 거의 하지 않으므로 평균? 평균 이하인 것으로 생각된다. 관리를 잘하는 주변인들을 보면 지나친 것은 좋지 않지만 자기관리를 하는 것은 좋아 보인다. 더구나 나이 들어가면서 생기를 잃어가는 외모는 기분을 저하시키고 의욕을 떨어뜨린다. 잘 관리된 외모는 보기에도 좋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60세 이후가 되면 훅 간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외모든 신체든 정신이든 붙들고 있지 않으면 그렇단다. 무엇으로 붙들고 있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일이다. 외모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큰 문제다. 그러나 외모에도 관심을 가지는 면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잘 씻고, 잘 관리된 외모는 스스로 만족스럽고 다른 이들이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내면 외면을 놓지 않고 잘 가꾸어갔으면 좋겠다. 각자가 여건과 조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비용을 덜 들이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무료강좌, 집에서 할 수 있는 케어, 운동, 내면의 치유와 휴식을 위한 스트레스 덜 받기, 나의 안식처 마련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일상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몸 움직이기 잘 자기다. 우리는 쉽게 기본을 잊기도 한다. 기본을 성실하게 루틴에서 리추얼(루틴+의식, 의미)로 변화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2025년 을사년 새해는 을목에 꽃이 활짝 피는 해라고 한다.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놓지 않으면 끝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꾸준히 스스로에게 잘 보이려는 관리와 놓지 않는 마음으로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을사년 마무리에서는 뿌듯한 자신과 만나기를...

 

낡음과 관리의 차이, 그림출처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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