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지 3개월째다.
쉽게 시작했다가 헉~!
생각과 다르게 어렵다. 스트레스가 온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11시까지 한 달에 4회 수업으로 진행이 된다.
3월 말에 4월 재수강 신청을 해야 하는데
4월은 매주 금요일 다른 중요한 일정과 겹친다.
4월은 쉬고 5월부터 해야겠다 생각했다.
시간도 없고 정신없는 일상이 흐르는데 무슨 취미생활이겠나~!!
그런데 상황이 두 번 정도는 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요일 4번의 일정 중 2회만 참여해도 괜찮다는 주체 측의 기준을 듣고는
2번만 참여하고 미술수업에 2회를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둘 다 다 참여하면 그만큼 얻는 것도 많겠고 욕심도 나지만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니 부분적으로 내려놓는 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그림 그리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는 점이다.
그림 그릴 때 스트레스가 덜하고
시작하고,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더해지면 어느 정도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니
스트레스가 작아진다.
더불어 완성 후 성취감도 느끼게 되어 자기효능감에서 오는 재미도 느끼고 있다.

두 번째는 하기 싫거나 불편하면 그만두는 성향이 있었다.
물론 일이나, 꼭 해야 하는 것은 포함이 안된다.
특히 취미, 운동 등 개인적인 면에서 꾸준함 부족과 그만두는 성향이 드러났었다.
하다 말다 하던 예전의 꾸준함이 부족한 성향을 알기에
원하는 무언가를 시작했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중도 포기를 하지 말자는 나의 다짐이 있었다.
꼼꼼하게 세세하게 표현하는 그림은 완성까지 시간과 노력 꾸준함이 필요했다.
그림 배우기는
나의 부족한 성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작 의도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두고 싶어도 계속하자'
그런데 그런 다짐에 핑계가 올 뻔했다.
물론 취미생활보다 일과 관련된 일이니 더 중요한 현실적 상황은 맞지만
조율이 가능한 것을 무시하고 핑곗거리에 빠질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상황이 조율된다는 점도 그림 배우기를 중단 없이 계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 도 참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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