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슬픈 이야기 ② 마지막에 듣고 싶은 것

아비채 2025. 2.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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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친지들의 방문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에서(①) 말한 채널링이다. 이때 돌보는 가족들이 당황할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미리 알아 두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비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현상이라고 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세계를 떠나 다른 세계로 떠나려는 과정으로

물질의 세계에서 영의 세계로 넘어가려는 과정이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정신 차리세요' 등

부정, 부인하는 말들을 하기 쉬운데,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말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은 환자의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긍하며

대화로 이어가게 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환자의 환상을 공감해 주고, 수용해 주면 환자는 불안이 줄어들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책 : 임종학 강의

 

 

 

죽음을 앞둔 환자는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몸이라는 옷을 벗으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환자에게 낯설고 생소한 과정으로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때 의식을 안정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환자 입장이라면,

평소에 좋아하던 종교 경전의 간단한 문구 등을 반복해서 외우면 도움이 되니

내가 마지막에 무엇을 반복하며 암송할 것인지,

아니면 들으면 안정되고 집중되는 소리를 미리 정해놓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가족의 입장이라면,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듣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고

의식이 없어 보여도 귀는 열려있으므로 평소 환자가 좋아했던 소리를 들려주면 좋다.

 

그게' 옴 마니 반메 흠', '할렐루야' 등 종교의 문구 일 수도 있고

평소 좋아하던 '조용한 음악', '싱잉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이 좋아하는 소리의 기호를 알아두면 마지막 가는 길에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좋아하는 소리를 듣거나 문구를 되뇌는 것은

마음의 위안과 평안, 그리고 마지막 몸이란 옷을 벗는데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 세상을 떠나 새로운 공간? 물질세계를 떠나 정신세계? 3차원을 떠나 4차원으로?

알 수는 없지만, 죽음과 영혼, 환생 관련 책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말한다.

그곳으로 좀 더 평화롭게 가기 위한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최준식의 '임종학 강의' 책에서는

죽음 직전에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해봐야 다시 떨어진다.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100세 가까운 나이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게 마음 아프고 항상 걸려있다고 하셨다.

곱게 보내드릴걸, 본인이 그 자리에 없어서 말리지 못했다고 하셨다.

심폐소생술을 하다 보면 피를 토할 수도 있고 심하면 갈비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고 하니

마지막 가는 환자에게 고통을 더하는 선택일 수 있다.

 

자식 된 입장에서 보내드리기 어려워 심폐소생술을 선택하겠지만,

환자가 편안히 가시는데 방해와 고통을 더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선택은 쉬워질 것 같다.

 

웰다잉을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거나

가족에게 미리미리 연명의료는 하지 않겠다 등 의견을 말해두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책에서는 40대부터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 명상, 제대로 된 기도 등 평화롭게 가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한다.

 

결국은 죽음을 준비하는 수행이 현재의 삶을 더 조화롭고 잘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쓸 수 있음이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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