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새벽달과 초저녁달(정월 대보름 다음날과 하루 전)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가까운 상가에 가다가 만날 초저녁달 (오른쪽)
다음 날 아침 일찍 인근에 나갔다가 눈에 띈 새벽달(왼쪽)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눈에 띄어서 사진으로 담게 되었다.
핸드폰 사양이 낮아서 그런지 해상도가 좋지 않아 보인다.
초저녁달은 한밤을 내내 밝힐 것이고
새벽달은 이제 태양에게 물려주고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초저녁달이 우리의 자녀라면
새벽달은 중년기 이후 부모 세대를 닮은 것 같다.
인생의 새벽에 새로운 삶으로 바쁜 초저녁달
인생의 저녁을 곧 맞이할 서서히 물러가는 새벽달이다.
젊은 날의 인생을 살아봤기에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젊은 날로 돌아가라면 거절하고 싶다. 이미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
젊은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수많은 좌절과 힘겨움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길
건강하게 밤하늘을 잘 비출 수 있기를 바랄 뿐...
인생 후반기 물러가는 모습이
추하지 않게, 누구에게 부담 주지 않고
가능한 마무리까지 스스로 책임질 수 있기를 바랄 뿐...
20세까지 성장과 학습의 시간을 거치고,
요즘은 학습기를 20대 후반으로 봐야겠지,
청년기 일과 결혼, 가정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는 아이들
중년기 자아 성찰과 성숙의 시간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품으로 성숙해지고
마음의 공간을 넓혀
다가올 노년기엔 안식과 여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달이 진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므로, 다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태양에게 배턴을 넘길 뿐 존재는 영원하다.
오늘도 파이팅!
감사한 한 주의 시작이다.
'마음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꿈 : 성인미술 ③ (37) | 2025.02.28 |
---|---|
모처럼 여유를 찾은 날 (25) | 2025.02.22 |
귀인이 소리없이 찾아온 날 (26) | 2025.02.15 |
작은꿈 : 성인미술 ② (25) | 2025.02.12 |
홀린 듯 나갔더니 (19) | 2025.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