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연습

저항(抵抗) 내려놓기

아비채 2025. 1. 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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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인생의 사막에서 나는 정처 없이 방황하며

무거운 짐에 겨워 신음한다.

그러나 거의 잊어버렸지만 어딘가에

시원하게 그늘지고 꽃이 만발한 정원이 있음을

나는 안다.

 

그러나 아득히 먼 꿈속 어딘가에

영원한 안식처가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그곳에서 영혼은 다시 고향을 찾고,

영원한 잠, 밤 그리고 별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책, '삶을 견디는 기쁨' 중, '3부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 중에서, 헤르만 헤세-

 

푸른 아름다움

 

영혼이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모든 것을 품어 안아 줄 영원한 안식처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생존에서 오는 불편함에 저항하다 보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어진다.

내려놓고 잠시라도 쉴 곳이 아쉬워진다.

 

젊은 날일수록

세상살이로 겪는 저항은 더 크고 힘들다.

생존을 위한 시간들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항은 약해져 간다.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는 것이 삶이구나!

짊어진 무거운 짐은

살아내기 위한 무게였음을 알게 된다.

 

삶의 고통을 겪어내면서 뿌듯하고

삶의 고통을 견디면서 단단해지고

거부하던 어깨의 짐들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한다.

 

짊어진 무게만큼, 삶의 고통을 맛본 만큼

삶에서 의미를 느끼고, 보상도 주어지는 것 같다.

그것이 삶에서 느끼는 행복이다.

 

짐을 지지 않으려 회피하고

고통을 겪지 않으려 세상 탓만 한다면

삶의 의미나 행복감, 뿌듯함은 거리가 멀어진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의 역할을

저항하지 않고 지혜롭게 잘 해내는 것부터

받아들여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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